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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킷브레이커·사이드카·VI 뜻과 발동 기준: 국내와 미국 비교

시장 전체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, 프로그램 매매만 멈추는 사이드카, 한 종목을 2분 단일가로 바꾸는 변동성 완화장치(VI)의 발동 기준과 차트에 남는 모습, 미국 제도와의 차이를 정리했습니다.

📚 주식, 숫자를 읽는 법 · 26/32· ⏱ 읽는 데 약 6분 ·정보 업데이트 2026-10-10
📋 기본 정보5
서킷브레이커
코스피·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%·15%·20%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어지면 단계별 발동
사이드카
코스피200 선물이 5% 움직여 1분 이어지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 5분 정지
VI
종목 가격이 급변하면 2분 동안 단일가 매매로 전환
미국
S&P 500이 7%·13%·20% 하락하면 단계별 정지, 종목에는 하루 가격제한폭이 없다
주의
기준은 거래소 규정이라 바뀔 수 있다.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

무엇을 멈추는 장치인가

주식시장에는 가격이 너무 빨리 움직일 때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장치가 여러 겹 있습니다. 멈추는 범위가 서로 다릅니다.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의 매매를 멈추고, 사이드카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 주문만 잠시 늦추며, 변동성 완화장치(VI)는 한 종목만 잠깐 단일가 매매로 바꿉니다. 여기에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가격 범위를 정한 가격제한폭이 더해집니다. 이름은 자주 들어도 어느 것이 무엇을 멈추는지 헷갈리기 쉬워서, 뉴스에서 '사이드카 발동'을 '거래 정지'로 잘못 읽는 일이 흔합니다.

  • 서킷브레이커: 시장 전체 매매 정지
  • 사이드카: 프로그램 매매 호가만 5분 정지
  • VI: 한 종목을 2분 단일가 매매로 전환
  • 가격제한폭: 하루 ±30% 안에서만 거래

서킷브레이커

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8%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 동안 이어지면 1단계가 발동해 그 시장의 주식과 관련 파생상품 매매가 20분 동안 멈추고, 이어서 10분 동안 단일가 매매로 거래를 다시 시작합니다. 15% 이상 떨어지고 1단계 때보다 1% 이상 더 내려간 상태가 1분 이어지면 2단계가 같은 방식으로 발동합니다. 20% 이상 떨어지고 2단계 때보다 1% 이상 더 내려가면 3단계로, 그날 장이 그대로 끝납니다. 각 단계는 하루 한 번만 발동하고, 1·2단계는 장 마감 40분 전(오후 2시 50분)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. 오를 때는 작동하지 않습니다. 국내에서는 2020년 3월과 2024년 8월 5일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단계가 발동한 적이 있습니다.

  • 1단계: 8% 하락 1분 지속 → 20분 정지 + 10분 단일가
  • 2단계: 15% 하락(1단계 대비 1% 더) 1분 지속 → 같은 방식
  • 3단계: 20% 하락(2단계 대비 1% 더) → 그날 장 종료
  • 단계별 하루 1회, 1·2단계는 오후 2시 50분 이후 발동하지 않음

사이드카

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현물 시장으로 번지는 프로그램 매매를 잠시 늦추는 장치입니다. 코스피 시장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5%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 이어지면,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150 선물이 6% 이상, 코스닥150 지수가 3% 이상 함께 움직인 상태가 1분 이어지면 발동합니다. 발동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되고 그 뒤 자동으로 풀립니다. 개인의 일반 주문은 그대로 체결되므로 시장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. 오를 때 발동하면 매수 사이드카, 내릴 때 발동하면 매도 사이드카라고 부릅니다. 하루 한 번만 발동하고, 장 시작 5분 뒤부터 장 마감 40분 전까지만 작동합니다.

변동성 완화장치(VI)

VI는 개별 종목에 거는 장치로, 두 종류가 있습니다.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보다 순간적으로 크게 움직이는 가격에 체결되려 할 때 발동하고, 기준은 코스피200 종목이 장중 3%, 그 밖의 코스피·코스닥 종목이 6% 정도이며 종가 단일가 때는 더 좁습니다. 정적 VI는 전일 종가나 직전 단일가보다 10% 이상 움직일 때 발동합니다. 어느 쪽이든 발동하면 그 종목은 2분 동안 주문만 받고 체결하지 않다가 한 가격으로 모아 체결한 뒤 다시 접속 매매로 돌아갑니다. 2026년 9월 14일 문을 연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(오후 4~8시)에서도 VI는 작동합니다. VI가 발동했다는 것은 그 순간 주문이 한쪽으로 몰렸다는 뜻일 뿐, 방향이 이어진다는 신호는 아닙니다.

가격제한폭과 상한가·하한가

국내 주식은 2015년 6월 15일부터 하루에 전일 종가 대비 ±30%까지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. 그 끝에 닿은 가격을 상한가와 하한가라고 부르며, 그 가격에서는 더 유리한 가격으로 체결될 수 없어 주문이 쌓이기만 하는 일이 생깁니다. 상한가에 매수 주문이 많이 남아 있으면 남은 힘이 다음 날 시가로 넘어가기 쉽고, 하한가에 매도 주문이 쌓이면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. 정리매매처럼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 거래도 있습니다. 미국 개별 주식에는 이런 하루 가격제한폭이 없어 실적 발표 다음 날 30% 넘게 움직이는 일도 있습니다.

미국 시장의 장치

미국은 시장 전체 서킷브레이커의 기준이 S&P 500 지수입니다. 전일 종가보다 7% 떨어지면 1단계, 13% 떨어지면 2단계로 동부 시간 오후 3시 25분 전이면 15분 동안 모든 거래소의 매매가 멈추고, 20% 떨어지면 3단계로 그날 장이 끝납니다. 개별 종목에는 하루 가격제한폭 대신 가격 밴드(LULD)가 있어, 정해진 범위를 벗어난 상태가 이어지면 그 종목이 5분 동안 멈춥니다. 2026년 12월 6일부터 시작할 계획인 미국 거래소의 야간 세션에는 20% 고정 가격 밴드 같은 별도 조건이 붙습니다. 미국 주식을 볼 때는 '하루 한도가 없다'는 점과 '잠깐 멈출 수는 있다'는 점을 함께 기억하면 됩니다.

차트에 남는 모습

이런 장치가 작동한 날은 차트에도 흔적이 남습니다. 서킷브레이커로 20분 동안 멈춘 구간은 분봉에서 봉이 비거나 한 개의 긴 봉으로 이어지고, 재개 때 단일가 체결이 큰 봉과 큰 거래량을 만듭니다. VI가 발동한 종목은 2분 동안 체결이 없다가 한 번에 체결되어 분봉에 갑자기 긴 봉이 생깁니다. 상한가·하한가에 묶인 날의 일봉은 몸통과 꼬리가 거의 없는 선 모양이 되기도 합니다. 이런 봉에 이동평균이나 RSI 같은 지표를 그대로 적용하면 평소와 다른 값이 나오므로, 그날 어떤 장치가 작동했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. 큰 하락 뒤의 흐름은 '폭락과 회복 기간 읽기' 글에서 다뤘습니다.

이 사이트의 도구로 보기

세계 증시·환율 한눈에 도구는 코스피·코스닥·S&P 500 같은 지수의 전일 대비 등락과 함께 변동성 지수(VIX)를 한 화면에 보여 주어, 지수가 서킷브레이커 기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. 지수 폭락과 회복 기록 도구로는 과거 큰 하락 구간의 깊이와 회복 기간을 확인할 수 있고, 주식 멀티 차트로 지수와 종목의 분봉을 나란히 띄우면 급변하는 날 어디서 봉이 끊기는지 볼 수 있습니다. 시세는 지연되므로 실제 발동 여부는 거래소 공지로 확인하세요.

한계와 고지

발동 기준과 시간은 2026년 10월 기준 한국거래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을 요약한 것이며, 세부 조건은 생략했고 바뀔 수 있습니다. 실제 적용은 거래소 공지와 증권사 안내로 확인하세요. 이런 장치는 급변을 잠시 늦출 뿐 손실을 막아 주지 않으며, 발동 여부가 앞으로의 방향을 알려 주지도 않습니다. 이 글은 제도를 설명한 것으로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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